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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우는 아이를 구원하는 '자서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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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12-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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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할 줄도 안다”는 옛말은 심리학적으로도 유효한 명제입니다. 어린 시절 존중받지 못하고 함부로 취급당한 경험은 무의식 깊이 각인되어, 훗날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에게 똑같은 방식의 언어적 폭력이나 분노로 표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내면 아이(Inner Child)’ 혹은 ‘성인 아이(Adult Child)’라고 부릅니다. 정서적 학대나 결핍으로 성장이 멈춰버린 이 아이는, 성인이 된 우리의 대인관계를 방해하고 시시때때로 정서적 고통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유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정신분석이나 상담을 찾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글쓰기(Writing Therapy)’가 스스로를 치유하는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서전 쓰기는 자신을 ‘객관화(Objectification)’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펜을 들고 과거를 회고하는 순간, 우리는 내면 깊은 곳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밖으로 불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묻게 됩니다. 


“너는 왜 그렇게 슬프니?”

“무엇이 너를 그렇게 아프게 했니?” 


자신의 감정을 활자로 적어 내려가는 과정은 억눌린 감정의 실체를 ‘알아차리는(Awareness)’ 작업이자, 그 아이를 안아주는 화해의 시간입니다.


누구나 입 밖으로 내기 힘든 부끄러움,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던 기억 하나쯤은 품고 삽니다. 우리는 그것을 켜켜이 쌓아두고 견뎌내는 것을 미덕이라 여겨왔지만, 밀폐된 공간에 갇힌 상처는 썩어서 마음의 병이 되고 우리 영혼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됩니다.


자서전을 기록한다는 것은 마음속에 맺힌 ‘한(恨)’과 ‘응어리’를 고백하는 성스러운 의식입니다. 글을 쓰고 나면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폭발할 것 같던 분노가 차분히 가라앉고, 혼탁했던 정신이 맑아지는 정화(Catharsis)의 기적을 말입니다.


막상 꺼내 놓고 보면 별것 아닌 일도, 내면의 어두운 방에 가두어 두면 괴물처럼 커지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내 안에 쌓인 어두운 기억을 기어이 밖으로 꺼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글쓰기는 ‘꺼내는 작업’입니다. 내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상처와, 잊고 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모두 세상 밖으로 호출하는 일입니다. 여기에 글쓰기의 놀라운 역설이 있습니다. 기쁘고 사랑했던 기억들은 글로 표현되는 순간 더욱 선명하게 각인되어 영원히 남습니다. 반면, 아픔이나 상처들은 어두운 곳에서 나와 빛을 보는 순간, 햇볕에 마르는 곰팡이처럼 서서히 소멸하게 됩니다.


당신의 내면 아이가 더 이상 어둠 속에서 울지 않도록, 이제 펜을 들어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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