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쓰기, 국어 교육과의 통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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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한 권의 책이 된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과거의 일을 기록하는 ‘아카이빙(Archiving)’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작가의 도움을 받든 스스로 쓰든, 자서전을 준비하는 시간은 필연적으로 깊은 ‘사색’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자서전은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는 연습입니다. 내 안의 내밀한 감정과 사건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서술하다 보면, 우리는 엉킨 실타래 같던 삶의 궤적을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글쓰기를 통한 자기 치유와 자아존중감의 회복, 이것이야말로 자서전이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러한 ‘성찰의 힘’은 비단 어른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방황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더욱 절실합니다. 오늘날 인성 교육의 부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 해법을 ‘쓰기 교육’에서 찾고자 합니다. 신체와 정서가 급변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답하는 시간입니다.
자서전 쓰기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탐구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입니다. 다만, 멋진 문장을 쓰라고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가치를 쫓아 살 것인지 신념을 세우도록 돕는 것. 그것이 자서전 쓰기 교육이 지향해야 할 참된 목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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