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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나'를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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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12-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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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드라마는 행복보다 시련과 불행이라는 재료를 더 많이 사용하여 쓰이곤 합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이 고통들이,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진짜 나’에게로 인도하는 방향키가 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그 잔혹한 진실을 보여줍니다. 왕관을 썼을 때 리어는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가짜 사랑에 속아 진짜 사랑을 버렸고, 자신의 권위가 곧 자신이라 착각했습니다. 그가 왕관을 뺏기고, 자식에게 버림받고, 광야에서 비바람을 맞을 때 비로소 그는 ‘왕’이 아닌 ‘인간 리어’를 만납니다.


“내가 누군지 말해줄래?” 


그 절규 끝에 마주한 것은 ‘리어의 그림자’였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 그것은 바로 자기 연민이자 처절한 자기 성찰이었습니다.


자서전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 광야로 걸어 들어가는 일과 같습니다. 사회적 지위, 타인의 시선, 내가 쓰고 있던 가면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입니다. 때로는 그 과정이 리어왕의 비극처럼 아프고 쓰라릴 수 있습니다. 감추고 싶었던 실패, 지우고 싶었던 상처와 대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할 때, 우리는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나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내 삶에 찾아온 시련을 원망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관조(觀照)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서전은 고통을 기록하는 책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해낸 나를 발견하는 책입니다. 비극조차 내 삶의 무늬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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