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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필작가가 되고 싶다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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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12-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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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낯선 이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것조차 주저하는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인터뷰라는 무대 위에 서면, 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됩니다. 기자의 특권, 혹은 작가의 소명이라 불러도 좋을 그 시간 동안 저는 저라는 자아를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상대방의 세계로 걸어 들어갑니다.


인터뷰는 단순한 물리적 만남이 아닙니다. 상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의 경험적 현실 속으로 깊숙이 침잠(沈潛)하는 ‘심리적 여행’입니다. 상대의 감정에 200% 몰입하다 보면, 때로는 격한 감정에 동요되어 함께 울컥 눈물을 쏟기도 합니다. 내향적인 제가 타인의 내면 가장 깊은 곳을 두드리는 이 역설적인 순간이야말로, 제가 글을 쓰는 원동력이자 가장 고무되는 찰나입니다.


물론 사전에 충분한 자료 조사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검색으로 얻은 정보는 빙산의 일각, 즉 겉모습에 불과합니다. 한 사람의 진짜 ‘속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나리오 없는 대화 속에서 상대의 미세한 표정, 떨리는 눈빛, 무심코 뱉은 한숨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 이것은 오직 고도의 몰입 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완벽하게 공명(Resonance)할 때, 우리는 비로소 ‘황홀한 대화의 경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경지에서 우리는 내면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부정적인 감정, 즉 한(恨)이나 상처 같은 감정의 찌꺼기들과 마주합니다. 이때 채집된 글감은 단순한 객관적 사실이 아닙니다. 작가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어, 쓰는 이와 말하는 이가 하나가 되는 ‘체화된 진실’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회고록을 집필하며 깨달은 한 가지 진리가 있습니다. “사연 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입니다. 권력자든 재산가든, 겉모습은 달라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미움과 상처, 그리고 인내의 시간을 품고 살아갑니다. ‘고통을 인내한 열매는 달다’라는 격언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인생에 적용되는 불변의 테마였습니다.


많은 분이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질문을 잘할 수 있습니까?”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경청(Listening)하십시오.”


좋은 질문은 나의 머리가 아니라, 상대의 말속에서 나옵니다. 저는 대화할 때 ‘1:2:3 법칙’을 철칙으로 삼습니다. 내가 1분 말할 때 2분 들어주고, 그 사이 3번 이상 진심으로 맞장구치는 것입니다. 성급한 판단과 충고는 내려놓고, 온전히 상대에게 집중할 때 비로소 상대의 마음을 여는 진짜 질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성을 넘보는 시대라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 바로 **‘공감 능력’**입니다. 사람만이 지닌 ‘말의 온도’가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할 수는 있어도, 사람의 눈을 보며 그 떨림을 읽고 함께 울어줄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진심으로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감동적 카타르시스’는 오직 인간만이 나눌 수 있는 축복입니다.


“말은 곧 인격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에는 온도가 있어서,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의 언어는 따뜻합니다. 저는 오늘도 그 따뜻한 온도를 찾아, 타인의 삶 속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갑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기록하는 것. 그것이 제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자, 당신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위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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